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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이야기

금연 성공하는 뇌, 따로 있다?


금연 성공하는 뇌, 따로 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에 비해 뇌의 특정 부위 기능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美주간지 '타임'과 CNN 인터넷판은 

듀크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교수 조지프 매클러넌 박사가 

금연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뇌를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경정신약리학' 최신호에 발표된 해당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하루 담배를 10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 85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하고,

1개월 후 담배를 끊도록 했다. 10주간 니코틴 대체요법을 시행하며 관찰한 결과 

이 중 44명이 금연에 성공하고 41명이 금연을 포기했다.


연구팀이 금연에 성공한 그룹과 실패한 그룹의 뇌 영상을 비교분석한 결과, 

금연에 성공한 그룹은 보상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섬엽'과 

충동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인 '체성감각피질', 

그리고 이 두 부위를 연결하는 신경회로의 기능이 

금연에 실패한 그룹에 비해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이유는 흡연이 건강에 나쁘기 때문이다. 

담배에는 4000 여 가지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으며, 그 중 43가지는 발암물질이다. 

담배 연기는 호흡기에 직접 피해를 주며, 폐를 거쳐 온 몸을 돌면서 모든 장기에 질병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6.5초마다 한 명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흡연은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 원인인 

암(1위), 뇌혈관질환(2위), 심혈관질환(3위)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0배나 된다.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다. 

남성 흡연자는 13.2년, 여성 흡연자는 14.5년 정도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미리 뇌 fMRI를 통해 특정 뇌 부위 활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만약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 이를 개선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 문제 부위 신경회로의 연결을 강화하는 '신경피드백' 요법이나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시키는 '경두개자기자극' 요법을 소개했다.


*출처: 헬스조선 (기사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