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이야기
학습장애, 운동선수 재활하듯 뇌기능 훈련시키면 효과
뉴런러닝
2015. 5. 27. 11:26
[학습장애,
운동선수 재활하듯 뇌기능 훈련시키면 효과]
ㆍ학령기 아동 5%에 발생… 뇌의 특정부위 활성화 안된 탓
ㆍ핵심은 꾸준한 반복… 부모가 아이 치료에 동반자가 돼야
초등학교 1학년 은진이는 또래들이 평균 80~90점을 받는 첫 시험에서 50점을 받았다.
운동선수 재활하듯 뇌기능 훈련시키면 효과]
ㆍ학령기 아동 5%에 발생… 뇌의 특정부위 활성화 안된 탓
ㆍ핵심은 꾸준한 반복… 부모가 아이 치료에 동반자가 돼야
초등학교 1학년 은진이는 또래들이 평균 80~90점을 받는 첫 시험에서 50점을 받았다.
유치원 때부터 학습지도를 하고 학원을 보내며 아이 공부에 열성을 부린 엄마는 충격을 받았다.
가영이는 초등학교 3학년인데도 받아쓰기 점수가 50점대에 머물렀다.
가영이 역시 학원·학습지 등 사교육을 열심히 받았는데도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학교에선 따돌림을 당했다.
정서 장애가 의심돼 미술치료와 놀이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은진이와 가영이의 공통점은 자신도 열심히 노력하고 부모도 공부에 정성을 기울이는데
은진이와 가영이의 공통점은 자신도 열심히 노력하고 부모도 공부에 정성을 기울이는데
또래들보다 현저히 낮은 학업성취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아이를 닦달하기보다
학습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학습장애는 지능이 낮아 공부를 못 따라가는 ‘학습지진’이나 환경적·정서적 이유로
성적이 안 나오는 ‘학습부진’과 달리 두뇌는 정상인데 읽기·쓰기·셈하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이럴 때 지능검사 결과도 낮게 나올 수 있으나 특정 능력의 문제가 원인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적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는 정신지체와는 다르다.
은진이와 가영이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진단 결과
다른 능력은 괜찮았지만 읽기와 발음에서 문제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학령기 아동의 약 5%가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읽기장애는 말이 유창하지 않고 언어 이해도가 떨어진다.
예컨대 눈(目)과 눈(雪)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분명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하고
‘그거’ ‘저거’ 하는 식으로 애매한 어휘를 사용한다.
“꽃이 피었습니다”를 “꼬이 피었습니다”라고 읽는 등 발음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읽기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셈하기에서 곤란을 겪는 산술장애는 숫자를 차례대로 헤아리지 못하거나
숫자의 크기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1부터 10까지 헤아릴 때 중간에 있는 숫자를 빼먹는다든지,
‘막대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이 각각 0과 100 이라고 했을 때 70이 어디쯤인지 짚어보라’는
질문에 ‘70’에 해당하는 지점을 가늠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경우다.
쓰기장애는 문장의 줄을 맞추지 못하거나 글자를 제대로 못 쓰는 경우다.
학습장애는 해당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발생한다.
학습장애는 해당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발생한다.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박준성 두드림정신과 원장은 “운동선수가 재활치료를 통해 운동 능력을 회복하듯
뇌기능도 훈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며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면
충분히 다른 아이들과 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읽기장애는 매일 일정 시간 읽기훈련을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읽기장애는 매일 일정 시간 읽기훈련을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처음에는 5~10분 동안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책을 사용하거나 교과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적절한 난이도의 책을 사용해야 한다.
책은 반드시 소리 내서 읽게 하고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빠뜨리는 부분은
부모가 교정해주고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서 확인해야 한다.
산술장애는 1부터 일정한 숫자까지 꾸준히 읽게 한다.
산술장애는 1부터 일정한 숫자까지 꾸준히 읽게 한다.
숫자 감각이 없는 경우에는 숫자와 현실을 조응시키는 능력을 키워주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예컨대 ‘2+3=5’를 설명할 때 아이가 손으로 쥘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해
눈으로 보고 익히게 하는 방식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이연정 교수는
“아이가 나이에 맞지 않게 손가락으로 셈을 하더라도 혼내지 말아야 한다”며
“손가락은 수 개념을 익히는 데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핵심은 꾸준한 반복이다. 이 때문에 부모의 노력이 중요하다.
핵심은 꾸준한 반복이다. 이 때문에 부모의 노력이 중요하다.
박준성 원장은 “꾸준히 해야만 효과가 있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클리닉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부모 자신이 치료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전문가에게 많이 묻고
아이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기억력 결핍과 정서 불안도 지능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억은 ‘등록-저장-강화-인출’의 네 단계로 이뤄진다.
‘강화’ 단계에 해당하는 작업기억력이 부족하면 공부한 내용을 금방 잊어버린다.
전문가들은 작업기억력은 수면 중에 활성화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고 말한다.
불안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서적 문제는 신체적 원인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부모와의 관계가 원인일 수도 있다.
아이가 자주 짜증내면서 신체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불안증이나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가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