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 손상,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외상성 뇌 손상을 입으면 치매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참전용사들은 뇌에 크고 작은 외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치매에 걸리 위험도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정신의학과 데버러 반스 부교수 연구팀은
외상성 뇌 손상(Traumatic Brain Injury)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60%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 했다.
치매가 발생하지 않은 전역군인 19만명(평균 68세)을 9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치매가 발생한 비율은 외상성 뇌 손상이 없던 그룹이 10%인데 비해
뇌 손상을 겪은 그룹은 16%로 현저히 높았다고 반스 부교수는 밝혔다.
갑상선 뇌손상으로 진단 받은 사람은 모두 1,229명이었다.
치매가 발생한 사람들 중에서도 외상성 뇌 손상 그룹의 치매 발생 시기는 평균 78.5세였지만,
뇌 손상이 없는 그룹은 평균 81세로 약 2.5년 늦었다.
또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뇌혈관질환이 있는 외상성 뇌 손상 경험자는
그런 질환이나 뇌손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더 높았다.
외상성 뇌 손상이 치매를 유발하는 이유로는 뇌가 손상된 뒤 복구되지 못하는 것과,
외상으로 인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설로 설명되고 있다.
반스 부교수는 외상성 뇌 손상 경험이 있는 전역군인에 대해서 인지손상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 6월 2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지난해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축구 선수들이 헤딩을 많이 하면
뇌의 뉴런이 손상되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되는 타우 단백질 축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본래 타우 단백질은 건강한 뇌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기능이 떨어진 타우가 생기면 뇌 활동이 방해를 받는다.
또 뇌 세포 외부에서 타우 단백질이 침입할 경우 뇌 세포는 이를 흡수해 삼키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응고된 덩어리가 정상적인 타우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머리에 충격을 자주 받는 축구선수는 이런 응고된 덩어리 때문에 치매 발생 위험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미식축구 선수들이 신경세포가 사멸하거나 행동과 반사작용 이상을 초래하는
'신경 변성 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배 높다는 연구결과와도 관련이 있다.
[출처] 헬스메디 > 뉴스 > 건강
http://www.healthmedi.net/news/articleView.html?idxno=36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