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발달] 작은 다툼도 12세 미만 어린이 두뇌에 악영향
부모의 작은 다툼이라도 12세(만11세) 미만 자녀의 두뇌에는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이후의 삶에서 정신병에 걸릴 확률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연구팀이
십대 후반 청소년의 두뇌 영상과 이들이 어린 시절 겪었던 가정불화에 대해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선 연구를 통해 어린 자녀에 대한 심각한 방치와 학대가 끼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부모의 작은 다툼이라도 어린 자녀에게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총 1200 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그들의 자녀가 12세 이전까지 겪었던 가정에서의 부정적 사건들에 대해 조사했다.
이후 해당 부모의 자녀 중 17세에서 19세에 속하는 58명의 두뇌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27명의 십대가 12세 이전에 가정에서 역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겪은 불화의 수준은 적은 수준에서 보통 수준이었지만
가정불화를 겪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소뇌의 크기가 더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뇌는 기술 습득, 스트레스 조절, 운동 조절 능력 등과 관련돼 있다.
연구팀은 작은 소뇌는 추후의 삶에서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 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월시(Nicholas Walsh) 박사는
"유아기와 청소년기에 가정불화에 노출되는 것은 추후에 정신병에 걸릴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소"라며,
"심각한 수준의 학대와 방치가 아니라도 어린 자녀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자녀가 15세(만14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험을 할 경우
19세까지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예상치 못한 이 결과에 대해 월시 박사는
"적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추후의 삶에서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일종의 예방주사 역할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뇌영상 학술지 "뉴로이미지: 임상(NeuroImage: Clinical)"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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